안정적인 딸기 생산, ‘화분 매개용 벌’ 사용·관리 중요
안정적인 딸기 생산, ‘화분 매개용 벌’ 사용·관리 중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10.3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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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 피는 시기에 꿀벌과 뒤영벌 준비

표준규격의 화분 매개벌 사용하고, 꿀벌 활동량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화분 매개용 벌 준비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농가에서 상품성 있는 딸기를 생산하려면 화분 매개용 벌이 꼭 필요해 딸기꽃이 피는 10월부터 11월까지 꿀벌이나 뒤영벌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꿀벌 소실 등으로 화분 매개용 벌의 안정적인 공급이 우려되면서 벌을 규격화하고 장기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딸기에서 화분 매개용 꿀벌 표준 사용법

딸기에서 화분 매개용 꿀벌 표준 사용법

딸기 화분 매개용 벌 중 꿀벌은 벌통 내 벌의 수를 온실(660㎡)당 7,500~10,000마리로 맞춰야 한다. 일벌이 비닐온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성충이 된 지 14일 이내의 어린 벌 위주로 양성하고 여왕벌은 산란 전이어야 한다. 여왕벌이 비닐온실에 적응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반드시 식량으로 화분(꽃가루)과 벌꿀이 들어 있는 벌집을 벌통에 넣고, 온도를 30도로 유지할 수 있게끔 방한재도 함께 넣어준다.

꿀벌의 활동량을 확인하려면 660㎡ 비닐온실 기준으로 날씨가 맑고 벌통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비닐온실 안을 날아다니는 꿀벌의 수를 센다. 일주일에 2회 이상 확인하며, 벌의 수가 12마리 이하일 때 반드시 벌을 교체해야 한다.

꿀벌의 활동량이 약하면 꿀벌을 납품했던 양봉농가의 도움을 받아 벌의 세력을 키우거나 뒤영벌과 함께 방사해 기형과 발생에 대비한다.

벌통을 옮겨 사용하는 것은 일벌 유실이 커져 벌 무리의 수명을 짧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최근 ‘꿀벌응애’ 발생 우려가 있어 벌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화분 매개용으로 사용이 끝난 벌통은 꿀벌 감염병 방지를 위해 꿀 생산용으로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되며, 되도록 소각한다.

뒤영벌은 벌통 1개당 일벌이 약 100~120마리 들어 있어야 하며, 설탕물을 먹이로 넣어둔다. 뒤영벌의 활력 측정을 위해 벌집 안의 색깔은 밝은 노란 색을 띠는지, 벌통을 살짝 두드렸을 때 ‘윙’ 하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다.

뒤영벌은 딸기꽃이 적어지는 1월과 2월 사이에 하루는 벌통 문을 닫고 다음 날은 여는 방식으로 660㎡ 비닐온실 기준 벌의 수가 10마리를 넘지 않도록 조절한다. 벌의 수가 6마리 미만이거나 여왕벌이 날아다니면 벌을 교체해야 할 시기다.

    ※ 딸기에서 화분 매개용 뒤영벌 표준 사용법

농촌진흥청은 딸기 재배를 위한 화분 매개용 꿀벌과 뒤영벌 사용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딸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이용 교육과 기술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지난해 말 꿀벌 세력의 약화로 많은 딸기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표준규격의 화분 매개용 꿀벌을 사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뒤영벌도 적절히 사용해 올해 안정적인 딸기 생산을 달성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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