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기원, 배추 뿌리혹병 방제효과 미생물 선발
경기도 농기원, 배추 뿌리혹병 방제효과 미생물 선발
  • 임광안 기자
  • 승인 2023.11.2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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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격리 소재로서 평가된 바이오차에 뿌리혹 방제 미생물 접종 성공시켜

뿌리혹병 친환경 방제 및 탄소 격리 소재 개발을 통해 배추 농가 경제성 향상 기대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배추 생산 농가에서 문제가 되는 뿌리혹병 친환경 방제를 위해 토양에 존재하는 미생물 중 유용한 균 94종을 수집해 뿌리혹병 방제 효과를 검정한 결과 아스트로박터속, 바실러스속, 슈도모나스속 등 3종의 미생물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추 뿌리혹병

경기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2022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뿌리혹병 방제 효과가 우수한 미생물을 선발하고 탄소 소재 바이오차(식물‧동물 등 생물유기체에서 생성된 고탄소의 고형물질)에 미생물을 안정적으로 적용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친환경미생물연구소에서는 뿌리혹병이 발생한 토양에서 병이 걸리지 않은 식물체에서 다양한 미생물을 수집해 친환경적으로 뿌리혹병을 방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뿌리혹병 방제 효과가 우수한 미생물
선발된 뿌리혹병 방제 효과 우수한 미생물

공동 연구기관에서는 미생물 적용이 가능하도록 바이오차의 화학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개량시키는 연구를 추진했고, 친환경미생물연구소에서 선발한 미생물을 바이오차에 고착(펠렛화)시켰다. 공동으로 개발한 미생물 바이오차 펠렛과 선발된 미생물은 특허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내년부터 3년 동안 연구소와 현지 실증시험을 통해 기술에 대한 효과를 평가받고,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뿌리혹병은 토양 전염성 병원균으로 배추, 양배추, 무 등 십자화과 식물은 모두 감염될 수 있고, 배추를 재배하는 토양에서 병이 발생할 경우 수확량이 최대 80%까지 줄어든다. 병에 감염이 되면 뿌리에 혹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잔뿌리가 없어져 식물체가 필요한 양·수분이 차단돼 배추 지상부가 시들면서 노랗게 변하게 된다.

이 병은 토양이 산성이거나 과습 상태의 토양에서 지온과 기온이 18~25℃일 때 발생이 쉽고, 유묘기 감염시 대부분 제대로 된 수확이 불가능하게 된다.

농가
뿌리혹병 발생 농가

 

뿌리혹병 미발명 농가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신기술이 활성화되면 탄소 중립 기여는 물론 토양 물리성 개선, 방제 효과 등 1석 3조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갑준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배추 뿌리혹병은 배추, 무 생산 농가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 라고 말하며 “공동연구로 개발된 신기술이 농가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실증을 강화하여 효과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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