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과수원에서 수확이 끝난 시기부터는 병해충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겨울철에는 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수체를 관찰하기 좋은 시기이며, 이때 관리하면 생육기 중 병해충 발생 밀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병해충을 중심으로 겨울철 배 과원 관리 요령을 소개코자 한다.
● 문제 병해충 확인하기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이 병은 낙엽이 된 과원에서 작년 햇가지를 중심으로 증상 확인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자란 가지(2년생)를 제외하고 3년생 이상의 줄기에 생긴 궤양 증상이라면 줄기마름병, 녹줄기마름병, 겹무늬병 같은 다른 병해와 증상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각 병해의 특징적인 병징을 알고있다면 현장에서 더욱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문제 병해충 증상
줄기마름병, 녹줄기마름병, 겹무늬병 증상은 모두 배나무 줄기를 부분적으로 고사 시키는 것이 공통적이다.
.줄기마름병 : 줄기 등쪽 이라면 등쪽을 따라 위로 나무껍질을 벗기면 형성층 부위가 부분적으로 변색 돼 있다.
.녹줄기마름병 : 점질물이 녹물처럼 달라 붙은 형태를 보인다.
.겹무늬병 : 중앙부위에 사마귀 혹이 있다.
문제 해충으로는 밀도 확인이 비교적 쉬운 주경배나무이(꼬마배나무이)와 깍지벌레류가 있다.- 이들은 주로 거친 껍질 밑에서 겨울을 난다. 특히 가루깍지벌레와 온실가루깍지벌레가 보이는 나무는 미리 끈으로 알기 쉽게 표시 해 두고 방제를 집중 하도록 한다.
● 병해충 관리
배 과원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의 밀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먼저 월동 병해충이 있는 잠복처를 관리해야 한다.
낙엽, 거친껍질, 피해과실, 폐봉지 등이 있다.
.낙엽처리는 검은별무늬병과 잎 뒷면에 발생하는 흰가루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맑은 날 동력 낙엽청소기를 이용하거나 경운작업으로 땅속에 매몰한다.
.거친껍질 제거는 고압 조피 제거기를 이용할 경우 충체까지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조피 제거 작업은 주경배나무이와 깍지벌레류의 효과적인 방제 방법이므로 2~3년 마다 반드시 실시한다.
월동 해충은 기계유유제를 사용하여 방제한다.
.주경배나무이 방제는 지역별 기상 자료를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일최고온도가 6℃이상 되는 날짜 수가 16일이 되는 시기에 기계유 유제를 살포하며, 밀도가 많을 경우 1차 살포 후 7~10일 후에 단과지 100개당 2마리 이상의 성충이 발견될 경우 저농도의 기계유 유제나 적용 약제로 2차 살포 한다.
.특히 알을 낳은 후에 기계유 유제를 살포 했다면 방제 효과가 22.0%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살포농도는 25배 전후로 하여 바람이 약한 날 조피 속까지 스며 들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기계유유제의 살포 농도는 30~40배(기계유유제 12.5∼17리터/물 500리터)로 희석하여 주경배나무이 성충에 충분히 접촉할 수 있도록 살포한다. 기계유유제와 적용 살충제를 혼용하는 경우와 기계유유제만을 살포하는 경우 살충제를 혼용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효과가 없으므로 기계유유제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검은별무늬병, 과피 얼룩반점병 등 월동 병원균은 석회 유황합제를 살포하여 줄인다.
.석회유황합제는 접촉성 보호살균제로- 병원균 균체 및 병든 조직을 부식시키는 작용을 하여 광범위하게 살균 효과를 거둘수 있다.
.가급적 석회 유황합제 살포 시 3월 중순 이전까지 살포를 마치도록 한다.
○ 기계유유제와 살충제 처리별 주경배나무이 월동 성충 방제효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배연구센터 원경호 (061-330-1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