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우량 고구마 생산 첫걸음, 건전한 모기르기부터
농촌진흥청, 우량 고구마 생산 첫걸음, 건전한 모기르기부터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02.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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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특성에 맞는 모 재배기간 설정, 병해 관리 철저히 해야

- 씨고구마 병징 유무 확인, 온습도 조절 중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씨고구마 파종 시기를 맞아 아주심기(정식) 전 건전한 모 기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구마는 씨고구마를 시설 안에서 키워 싹을 틔우고 기른 다음 어느 정도 자라면 잘라 본 밭에 내어 심는다.

고구마 모를 잘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씨고구마의 병징 유무를 확인하고 재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흰비단병이나 덩이줄기썩음병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모가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싹이 잘 트는 온습도 조절 등 적절한 환경도 갖춰야 한다.

      ※ 고구마 흰비단병

병징: 토양 표면에 하얀색 실 모양 균사가 형성되고 흰색 또는 갈색의 작은 알갱이(균핵)가 형성. 병징이 진전되어 줄기와 덩이뿌리(괴근)가 썩음
병징: 토양 표면에 하얀색 실 모양 균사가 형성되고 흰색 또는 갈색의 작은 알갱이(균핵)가 형성. 병징이 진전되어 줄기와 덩이뿌리(괴근)가 썩음

 

           ※ 고구마 덩이줄기썩음병

병징: 지표면 부위부터 검게 시들어가고 진전되면 모 전체가 시듦
병징: 지표면 부위부터 검게 시들어가고 진전되면 모 전체가 시듦

품종을 고려한 파종 계획 수립 - 고구마는 품종에 따라 싹 트는 데 걸리는 기간이 다르다. 냉상에서 파종하면 ‘진율미’는 21일, ‘호풍미’는 23일로 짧고, ‘소담미’는 36일로 다소 길다. 온상**에서 파종하거나 야간에 보온덮개를 덮어 온도를 높이면 싹트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 냉상에서 보온덮개를 사용할 때는 낮에 보온덮개를 걷어줘야 햇볕을 받아 땅 온도가 높아진다.

    ※ 품종에 따른 고구마 모 생육 특성

냉상이란 비닐 냉상, 비닐하우스 내 햇빛과 피복만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시설이다. 온상은 비닐하우스 내 인위적으로 보일러, 발열재료 등으로 열을 내어 온도가 가능한 시설이다.

씨고구마 병 확인 - 검은무늬병, 표피썩음병, 둥근무늬병은 고구마 저장 중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이다. 고구마 겉껍질이 검게 변하거나 곰팡이실(균사)이 나타나고 손으로 누르면 눌린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병 발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고구마 검은무늬병

병징: 표피에 검은색의 커다란 둥근 모양의 무늬가 발생하며 저장 중 점차 무늬가 커지고 육질이 썩고 조직이 암갈색으로 변하여 썩은 냄새가 남
병징: 표피에 검은색의 커다란 둥근 모양의 무늬가 발생하며 저장 중 점차 무늬가 커지고 육질이 썩고 조직이 암갈색으로 변하여 썩은 냄새가 난다

      ※ 고구마 표피썩음병

병징: 괴근 표면 또는 끝에 검붉은색 둥근 양의 무늬가 생기고 내부에도 짙은 갈색으로 썩어 들어가며 병징 부위에서 흰색 균사가 보임
병징: 괴근 표면 또는 끝에 검붉은색 둥근 양의 무늬가 생기고 내부에도 짙은 갈색으로 썩어 들어가며 병징 부위에서 흰색 균사가 보임

      ※ 고구마 둥근무늬병

-병징: 둥근 모양의 검은색 혹은 암갈색 병반이 발생하며 중간에는 균열을 동반하여 육질 내부까지 썩음-둥근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를 묻으면 균사가 나와 흰비단병이 발생
-병징: 둥근 모양의 검은색 혹은 암갈색 병반이 발생하며 중간에는 균열을 동반하여 육질 내부까지 썩음-둥근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를 묻으면 균사가 나와 흰비단병이 발생

파종 전에 씨고구마 병징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 시설 내에 병이 번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토양 온습도 관리 - 싹이 빠르고 고르게 나오게 하려면 비닐 터널을 만들어 토양 온도를 30∼35도(℃)로 유지한다. 씨고구마와 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싹이 튼 뒤에는 땅 온도를 25도로 낮추고 토양 수분을 70% 정도로 유지하면 웃자라지 않고 건강하게 자란다. 만약 비료가 부족해 싹이 연한 녹색을 띠면 요소 1% 액을 3.3m2 당 4∼6L씩 뿌려주면 좋다.

토양 병 제거 및 약제 살포 - 싹을 키우면서 흰비단병, 덩이줄기썩음병이 발생하면 병든 고구마와 주변 토양을 신속히 제거한다. 흰비단병은 토양 표면에 하얀 실 모양의 균사가 나타나며 심해지면 줄기와 덩이뿌리를 썩게 한다.

덩이줄기썩음병은 토양과 가까운 줄기 부위부터 검게 시들어 가며, 병이 진전되면 식물체 전체가 시든다. 병든 고구마를 제거한 후에는 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등록 약제를 이용해 방제한다. 아주심기 전 모를 자를 때는 땅 표면에서 5cm 이상 줄기를 남겨둬야 싹을 통해 병이 옮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우량 고구마를 생산하는 첫걸음은 품종특성에 맞는 모 재배기간을 설정하고, 철저한 병해 관리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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