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료작물 생산량 늘리려면 봄철 관리가 중요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 늘리려면 봄철 관리가 중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03.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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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갑작스러운 한파 시 서릿발 피해 우려

서릿발 피해 방지를 위한 눌러주기(진압)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 늘리려면 봄철 관리가 중요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오미래 (041-580-6755)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갑작스러운 한파 시 서릿발 피해 우려가 되며, 생육이 불량한 재배지는 2월 중하순 추가로 씨뿌리기를 하고, 웃거름도 제때 주어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논에 물이 고여 사료작물의 생육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 경과

씨뿌리기 후 초겨울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나기 전 생육이 좋았다.

12~1월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1.5℃ 높은 2.2℃이고, 강수량은 평년 대비 77.3㎜ 많은 140.1㎜를 기록해 갑작스러운 한파가 찾아오면 냉해와 서릿발 현상이 우려 돼 꼼꼼한 봄철 관리가 필요하다.

 

● 겨울 사료작물 실태 및 특징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사료작물 겨울나기 전 생육 실태조사를 한 결과 배수로 정비를 하지 않은 재배지가 42%, 눌러주기를 하지 않은 재배지가 76%에 달해 여느때 보다 봄철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 아래 넓게 퍼져서 자라는 특징이 있어 뿌리가 들뜬 상태에서 냉해나 서릿발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고 풀이 다시 자라는 2월, 이때의 관리가 생산량을 크게 좌우 한다.

 

● 서릿발 피해 방지를 위한 눌러주기(진압)

겨우내 얼어 있던 땅이 녹고 작업기 투입이 가능한 이른 봄(2월중ㆍ하순)에 눌러주기를 해주면 밑동이 솟구쳐 올라 드러나 있던 뿌리를 토양과 밀착시켜 봄철 건조 피해를 막고 뿌리 발육과 가지치기를 촉진 시킬 수 있다.

특히 씨뿌리기 시기가 늦어 겨울나기 전 생육이 불량한 경우, 서릿발로 건조 피해가 있으므로 반드시 눌러주기를 해줘야 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아 가뭄에 약한데 눌러주기만 해도 생산량을 15% 이상 높일 수 있다.

 ○ 눌러주기(진압)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눌러주기 효과

 

● 배수로 설치 및 정비

이른 봄에 자주 내리는 비로 논에 물이 고이면 습해로 사료작물 생육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흙덩이 등으로 물이 고여 있거나 물이 빠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배수로를 정비하여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 웃거름 시기(재생기)

 ○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예취 후 재생된 모습

겨울 사료작물의 웃거름을 주는 시기는 2월 초ᐧ중순 즈음에 사료작물 일부 줄기를 땅에서 약 3cm높이로 자른 후, 1cm이상 자란 시기를 관찰해 판단 한다.

생육 재생기 기준 ‘재생 직후’, ‘재생기 10일후’, ‘재생기 25일후’로 나눠 웃거름을 준 결과, 재생기 직후 웃거름을 줬을 때 생산량이 ‘재생기 25일후’보다 23% 많게 나타났다.

웃거름을 너무 빨리 주면 비료 이용 효율이 감소하고, 너무 늦게 주면 생육이 늦어져 수량이 감소하고 수확시기도 늦어진다. ※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웃거름 종류와 시비량: 요소비료 1ha 당 220kg(11포)

 

● 추가 씨뿌리기(파종)

지난 가을 씨뿌리기가 늦었거나 겨울나기가 불량해 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 추가 씨뿌리기를 고려해야 한다.

얼었던 땅이 녹은 직후 되도록 빨리 추가 씨뿌리기를 하여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수확시기가 이른 조생종 품종(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경우 코윈어리 등)을 씨뿌리기를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봄철 씨뿌리기 적정시기 : 중북부지역 3월 상순∼3월 중순, 중부지역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역 2월 중순∼2월 하순

국립축산과학원초지사료과 오미래 (041-580-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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