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 키위 질 좋은 꽃가루 생산이 중요
농업진흥청, 키위 질 좋은 꽃가루 생산이 중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03.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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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상병 발생 등 꽃가루 수급 불안정 우려,

보화, 델리웅 품종 꽃가루 양 많고 수정 능력 좋아

최근 중국 화상병 발생으로 키위 꽃가루 수급 불안정이 우려되어 꽃가루 양이 많아 꽃가루 자급률 향상을 위하여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 품종을 소개한다.

 

● 키위의 주요특성

 ○ 키위 인공수분

키위는 암수 나무가 따로 있는 대표적인 암수딴그루 식물로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머리에 닿게 하는 수분 과정을 거쳐야 열매가 달린다.

키위 꽃은 기본적으로 꿀(蜜)이 없어 노지재배에서 꿀벌을 이용 자연 수분은 쉽지 않고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꽃가루받이 나무도 암나무와 개화시기가 달라 충매수분을 활용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인위적으로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의 암술머리에 묻혀주는 인공수분을 시켜주고 있으며, 직접 꽃가루를 생산해 활용하는 비율은 30%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병균 검출 등 위험 요인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열매가 달리게 하려면 질 좋은 꽃가루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가에서 꽃가루 채취 재배지를 조성할 때는 노동력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꽃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른 두 품종의 숫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 키위(꽃가루받이나무) 나무심기

 ○ 묘목의 선택

2∼3년생의 건실한 묘목으로 품종이 정확하고, 가지가 굵고 마디 사이가 짧으면서 충실하게 자란 묘목을 선택한다.

뿌리의 발생량이 많고 굵은 뿌리와 잔뿌리가 적당히 발생된 묘목을 선택 한다.

가지에 깍지벌레 등의 병해충 피해가 없는 건전 묘목을 사용 한다.

 

 ○ 나무 심기

2월 하순에서 3월 중순의 초봄에 묘목을 심게 될 경우는 반드시 눈의 움이 트기 전에 심어야 한다.

구덩이의 폭은 1m 정도가 적당하며 깊이는 40∼50cm 정도로 한다.

구덩이 당 완전히 썩어 숙성이 된 퇴비 40∼50kg, 용성인비 200g, 고토석회400g을 흙과 골고루 섞어 넣어 주어야 한다.

퇴비나 화학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게 되면 뿌리가 해를 입게 되므로 뿌리가 닿는 부위는 거름이 섞이지 않은 흙으로 메워야 한다.

 

 ○ 묘목심기

 

● 키위 꽃가루 채취 요령

 ○ 수꽃 발육단계에 따른 꽃가루 생산량 및 발아율

꽃가루 채취는 개화 직전부터 당일 개화한 꽃을 모두 채취하면 된다.

꽃가루 주머니(꽃밥, 약)를 채취기를 이용해 모은 후, 채를 이용하여 꽃밥만 걸러낸다.

검정색 종이에 얇게 펼쳐 28℃에서 12~16시간(보통 하룻밤) 건조한다.

가는 망을 이용해 꽃가루만 걸러서 용기(병 등)에 담아 밀봉 후 -18℃ 이하에서 냉동보관한다.

꽃가루 장기저장을 위해 냉동보관 하는데, 덜어쓰기 편한 유리병 등에 밀봉하여 보관하면 1년 또는 그 이상 보관하면서 사용 가능하다.

저장된 꽃가루는 인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아율 검사 후 인공수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키위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 품종 특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우수 꽃가루받이나무 품종은 ‘보화’와 ‘델리웅’이 있다.

보화와 델리웅 품종은 외국에서 도입한 마추아(Matua), 옥천 품종보다 꽃가루 생산량이 3~5배 많으며, 수정 능력이 우수해 수분 뒤 열매 달리는 비율(착과율)이 높다.

 ○ 보화

꽃가루 양이 많아 적게 심어도 많은 양의 꽃가루 생산이 가능하다.

꽃 100개에서 꽃가루 채취량이 1.5g으로 많고 꽃가루 발아율도 80% 정도로 높다.

일반적인 암나무 품종보다 늦은 5월 하순에 꽃이 피어 채취한 꽃가루를 냉동보관 후 다음 해에 사용한다.

수세(세력) 조절을 위해 꽃이 진 직후 신초(새순)를 20cm 남기고 가지치기를 한다.

 

 ○ 델리웅

꽃가루 양이 많아 적게 심어도 많은 양의 꽃가루 생산 가능하다.

꽃 100개에서 꽃가루 채취량이 1.1g 정도이다.

꽃은 5월 중순께 피어 일부 골드키위 품종과 꽃 피는 시기가 일치해 그해 채취한 꽃가루를 인공수분에 활용할 수 있다.* 인공수분 시기와 꽃가루 채취 시기가 겹칠 수 있어 농작업 편의상 개화 1개월 전 비닐 피복으로 개화기를 앞당겨야 한다.

수세(세력) 조절을 위해 꽃이 진 직후 신초(새순)를 20cm 남기고 가지치기를 한다.

 

● 골드키위 ‘감황’ 인공수분 결과

 수분수 종류에 따른 키위 ‘감황’의 과실 특성(※조사연도 2021~2022)

 ○ 수분수 종류에 따른 키위 ‘감황’의 과중 분포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골드키위 ‘감황’ 인공수분에 활용한 결과, 다른 꽃가루를 썼을 때보다 큰 열매(대과) 생산 비율이 최대 20% 높아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 120g 미만 : 노란색 계열 막대, 120g~150g: 초록색 계열, 150g 이상 파란색 계열
* 120g 미만 : 노란색 계열 막대, 120g~150g: 초록색 계열, 150g 이상 파란색 계열

 

● 묘목 구입 방법

델리웅 묘목은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보화는 시험재배 형태로 보급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064-741-2552)로 문의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이목희(064-74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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