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동 꿀벌 부족으로 일부 농가는 수박과 참외 수정에 필요한 꿀벌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이에 대응해 수박과 참외 수정에 꿀벌을 대체할 수 있는 뒤영벌 이용 기술을 개발 하였다. 연구결과 3월에 이용하면 수박 착과율, 참외 수확량이 꿀벌을 이용할 때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수박과 참외의 수정

암수 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작물로 벌과 같은 화분 매개 곤충이 수꽃 꽃가루를 암꽃 암술에 묻혀 주거나, 사람이 인공 수분하는 방법으로 ‘화분매개’ 과정이 필요하다.

수박, 참외의 뒤영벌 이용 기술은 수박과 참외 수정시기에 작물재배면적과 재식밀도에 따라 뒤영벌 수를 조절해 투입하고 벌통을 관리해 작물을 안정적으로 수정 시키는 것이다.

뒤영벌은 벌집이 밝은 노란색을 띠고 번데기 방이 있어야 하며, 벌집을 살짝 두드렸을 때 ‘윙’소리가 크게 들리는 봉군을 선택 한다.

 

● 수박에서 뒤영벌 이용

3월 수정에 이용할수 있다. 비닐온실 660㎡기준 뒤영벌 150마리가 든 벌통 2개가 필요하다.

투입시기는 암꽃이 피기 2~3일 전이며, 이후 7~14일 동안 벌을 사용 할수 있다.

벌 사용 이후 농약 사용은 자제하고, 수정상황에 따라 착과제를 추가로 사용한다.

4월중순부터 5월 이후에는 비닐온실 내부온도가 높아져 벌이 죽거나 유실될 수 있으므로 뒤영벌 사용을 권장 하지 않는다.

 

● 참외에서 뒤영벌 이용

2월말 부터 사용할수 있으며, 비닐온실 660㎡기준 뒤영벌 150마리가 든 벌통 1개가 필요하다.

벌통을 투입하고 40~50일이 지나면 새로운 벌통으로 교체 하는데 온실당 3개 내외의 벌통을 사용한다.

참외 온실은 한낮 실내온도가 35℃ 이상 올라 가므로 비닐온실밖에 벌통을 놓고 사용한다.

또한 3월에는 밤 추위나 비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수박,참외 뒤영벌 적용 효과

3월 수박에서는 꿀벌과 같은 수준의 착과율 96.9%를 보였고, 참외에서는 3월에서 6월까지 1,000㎡당 생산량이 4,524kg으로 나타나 꿀벌 4,557kg과 거의 같은 수준 이었다. 특히 인공수분보다 수확량이 5% 이상 높았다.

“화분매개용 벌 이용은 수박, 참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꿀벌이 부족한 시기에 뒤영벌을 대신 사용하면 농가에서는 큰 걱정 없이 작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 참고자료(시험결과요약)

 ○ 수박의 경우

 -2월 착과 수박

아주심기한 전체 수박꽃에서 착과된 비율(1차 착과율)은 꿀벌이 뒤영벌 보다 2배, 상품화율에서는 8~10% 높았다.

2월 착과 수박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착과 비교

 -3월 착과 수박

아주심기한 전체 수박꽃에서 착과된 비율(1차 착과율)은 꿀벌이 뒤영벌보다 1.2배, 상품과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뒤영벌은 3월 착과에는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월 착과 수박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착과 비교

 -5월 착과 수박

5월 반촉성작형 수박에서 착과율은 꿀벌 97.5%, 뒤영벌 67.5%로 꿀벌이 30%이상 높고, 상품과율에서도 꿀벌이 100%, 뒤영벌이 81.3%로 꿀벌이 19% 유의미하게 높으므로, 4월 중순~5월 반촉성작형에서는 뒤영벌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5월 착과 수박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착과 비교

 

 ○ 참외의 경우

 -참외에서 꿀벌과 뒤영벌의 수확량 비교(kg/10a)

 -참외에서 뒤영벌의 봉군설치 위치별 수확량 비교(kg/10a)

인공수정보다 뒤영벌을 통한 수확량이 더 많았다.(5~7%)

비닐온실 내부에 뒤영벌통을 설치할 경우, 벌통 내부온도가 외부에 설치할 때보다 10℃가량 높아져(35~37℃) 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4월 이후에는 비닐온실 밖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립농업과학원양봉생태과 이경용 (063-238-2845)경북농업기술원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최지혜 (054-931-6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