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테러' 협박 급증…올 들어만 이미 12건
'인천공항 테러' 협박 급증…올 들어만 이미 12건
  • 박영미 기자
  • 승인 2019.10.1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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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건인데 올해는 9월까지 12건으로 급증
최근 2년 동안 해킹시도 176건…인천공항 168건
민경욱 국회의원 (C)코리아일보
민경욱 국회의원 (C)코리아일보

인천공항에 대한 테러 협박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접수된 테러협박 건수는 지난해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12건으로 집계됐다. 김포와 제주공항 등 다른 공항도 지난해 7건, 올해 9월까지 1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테러 협박은 주로 전화와 메일로 이뤄졌다고 민의원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본사에 제주항공 5001편에 폭발물을 적재할 것이라는 협박 E-Mail이 접수됐고, 올해 5월에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거주지를 밝힌 A씨가 전화를 걸어 “금일 11:00 또는 21일 01시경 225명의 드레싱 환자 또는 중환자가 발생예정”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민의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1월, SNS에 ‘인천공항에서 PR467편 마닐라행 출국 승객을 추락시킨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민의원은 지난 8월에는 “인천공항 주변에 핵탄두 W88 기폭 장치를 설치했고, 48시간 내에 원하는 대답이 없을 경우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언론사 등으로 접수돼 인천공항경찰단과 광역수사대가 공조수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핵탄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2년 동안 국내 공항에 시도된 해킹건수가 18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공항의 해킹시도건수는 168건으로 집계 됐으며, 한국공항공사에도 8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의원은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 해킹시도는 137건(비인가 접근, 악성코드 합계)이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3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고, 김포와 제주 등 공항에서도 지난해 7건, 올해 9월까지 1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해킹과 관련된 악성코드는 최근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국내 공항은 파악하고 있다. 해킹시도에 따른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민의원은 “테러협박 전화의 진위 확인을 위해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항공기가 지연되는 등 그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허위 신고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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