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품앗이채용’‘자녀 고용세습’ ...전 공공기관 전수조사 촉구
전남대병원, ‘품앗이채용’‘자녀 고용세습’ ...전 공공기관 전수조사 촉구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10.2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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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에서 비롯된 ‘품앗이채용’‘자녀 고용세습’ 의혹

대한민국 공공기관 전체 전수조사 촉구
박용진 국회의원 (C) 코리아일보
박용진 국회의원 (C) 코리아일보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 병원의채용비리 의혹을 밝혀낸 바 있는 박용진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채용비리 의혹이 전남대병원만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광범위한 공공기관의 품앗이 채용, 고용세습일 수도 있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 논란이 확산 될 조짐이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처음에는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과 조카 채용비리가 문제였다. 그러다 아들의 여자 친구까지 전남대병원에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소위 ‘아빠찬스’, ‘삼촌찬스’도 모자라 ‘남친 아빠찬스’까지 의혹까지 등장한 것이라 격분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해 총무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하여 직속 상관인 사무국장 아들을 1등으로 합격시켰고, 올해는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서 총무과장 아들을 1등으로 합격시킨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전형적으로 품앗이 채용비리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러한 ‘품앗이 채용’은 사무국장이 채용비리로 교육부 징계까지 받은 뒤에 벌어진 일이라 황당하다.

그리고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에만 전‧현직 보직자의 자녀가 현재 6명이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정감사에서 밝혀냈다.

이중 4명이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출신 임직원의 자녀인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다.

"과연 이게 우연이겠습니까? ‘품앗이 채용비리’를 넘어서 전남대병원의 조직적인 ‘자녀 고용세습’ 의혹까지 등장한 것"이라 꼬집었다.

더 나아가 이를 감사했다는 교육부도 몰랐고,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남대병원의 병원장 또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다.

전남대병원이 ‘불공정 채용비리’의 소굴이 되어가는 동안 병원은 이러한 비리 의혹을 조직적으로 숨겨왔다. 그리고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도 은폐에 급급하다.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무국장은 국정감사 종합국감 다음날인 어제 보직을 사퇴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전형적인 ‘꼬리자르기’가 아닐 수 없다.

전남대병원이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박의원은 주장 했다.

그럼에도 불구 품앗이 채용비리의 핵심인 사무국장은 잘못이 밝혀진 뒤에도 지속적으로 채용 업무에 관여해왔다.

즉, 채용비리가 수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져왔고, 지금 드러난 채용비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대병원이 채용비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5년간의 인사기록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전남대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채용비리의 당사자가 ‘공로’라는 이름의 연수를 가는 상황에서 과연 그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몇이나 되겠냐? 며 박 의원은 공분했다.

더 나아가 박 의원은 시험지 문제 사전 유출 의혹, 면접위원 짬짜미를 통한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 그리고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자녀고용 세습 의혹 등 채용비리 관련자료 은폐 의혹까지 지금까지 확인된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 의혹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전남대병원 채용비리는, 국립대병원과 같은 공공기관의 채용은 공정할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에 정면으로 배신한 가한 일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것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공정사회를 강조했다. 그러나 전남대병원의 채용 비리 의혹이 과연 대통령과 다짐했던, 우리 정부가 다짐했던 공정함과 맞는 모습이냐며 법과 원칙을 엄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결국 박 의원은  이 문제를 일부 지방 공공기관의 일탈행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발본색원하고, 공공기관 기강 확립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  7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를 보면 먼저, 전남대병원은 사무국장을 즉각 파면 조치하라 또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전남대병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이유는 비리의혹 핵심당사자인 사무국장을 지속적으로 채용 과정에 개입시켰고, 2019년 올해에도 임직원 자녀의 채용을 방치했으며, 국회에 관련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여 증거를 은폐 시도하고, 국회에서 허위 증언과 무책임한 답변 태도로 일관한 무능한 전남대병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

셋째, 교육부는 제가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전남대병원의 새로운 채용비리 유형과 사실관계에 대해 수사당국에 즉각 수사의뢰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라.

넷째, 교육부는 110명의 임직원 자녀의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서울대를 비롯한 6개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관련 자료를 즉각 국회에 제출하고 채용비리 의혹을 철저히 재감사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이낙연 총리와 정부는 ‘품앗이 채용비리’, ‘자녀 고용세습 채용비리’ 등 새로운 유형의 비리행위에 대해 전체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해야 한다.

여섯째,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에서자체 필기시험 출제 및 면접과정 자체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구조적 비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적 제도개선을 마련을 촉구한다.

일곱째, 경찰은 즉각 해당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일곱가지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더 나아가 박의원은 지난 9월 6일 이미 관련 고발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던 경찰은 국정감사에서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로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무국장 컴퓨터 하드디스크 무단 교체를 방치하고 채용비리 관련 병원 자료 23건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의원은 "그래놓고 언론의 취재에 대해 “적극 수사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광주 경찰은 수사를 입으로만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전남대병원의 꼬리자르기가 진행되고 있고,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즉각 강력한 수사에 착수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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