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감귤 부패 줄이는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 감귤 부패 줄이는 기술 개발
  • 임광안 기자
  • 승인 2018.12.13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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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서 플라즈마기반 감귤 살균 기술 현장연시회

저장 감귤의 15∼20%가 썩어, 농가 부패 감귤 처리 고충 해소 전망

살균한 감귤 무처리 감귤에 비해 표면의 곰팡이 1/13, 호기성 세균 1/267 수준으로 줄어

이 기술이 감귤 저장 기간 늘리고 품질 향상 기여할 것으로 기대
살균처리 과정 및 처리 전.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감귤 부패의 주요 원인인 곰팡이 살균에 효과적인 플라즈마를 기반으로 하는 감귤 살균 기술을 개발하고, 13일 제주 감귤연구소에서 현장연시회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감귤을 저장하는 경우 저장 감귤의 15∼20%가 썩고 있지만, 현재 저장된 감귤을 살균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농가에서는 부패 감귤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살균 기술은 저온플라즈마를 활용한 것으로, 플라즈마 발생기에서 생성되는 농도 1∼2ppm의 가스(오존, 이산화질소 등)로 감귤을 살균해 표면의 곰팡이와 세균의 증식을 막는 원리다.

플라즈마 발생기는 석영,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원통-코일형 플라즈마 발생원을 사용합니다. 발생원(200W, 60Hz)은 원하는 수만큼 구성할 수 있으며, 탈착이 쉬워 유지 보수가 편리하다.

또한 이 기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저장고 크기나 적재된 귤의 양에 상관없이 저장고 내부를 골고루 살균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10주간 살균한 감귤이 무처리 감귤에 비해 표면의 곰팡이는 1/13, 호기성 세균은 1/267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플라즈마 처리한 감귤과 무처리 감귤의 품질은 당도, 경도, pH, 색 등에서 차이가 없어 이에 따른 품질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초에 이 기술을 관련 업체에 기술 이전하고 산업화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 성제훈 과장은 “이 기술이 감귤의 저장 기간을 늘리고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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