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파업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수사의뢰.. 의료공백?
길병원 파업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수사의뢰.. 의료공백?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8.12.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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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의 국회의원 쪼개기 불법정치후원금 사건관련 수사의뢰서 인천지검에 제출하여 파장이 일파만파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의료공백 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길병원 원장과 면답
인천 길병원노조 파업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인천 길병원노조 파업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인천지역 최대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의 파업으로 지역사회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천시민단체가 길병원의 국회의원 쪼개기 불법정치후원금 사건관련 수사의뢰서를 24일 인천지검에 제출하여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파업6일째로 접어든 길병원의 지난20일 평일 1,300여 운영 병상은 450을 갓 넘는 수준으로 하락했고 평소 250여 명의 응급환자는 80여 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의료공백 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길병원 원장과 면답을 진행했다.

먼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지방검찰청에 이길녀 전 길병원 이사장에 대해 불법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 한 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러면서 인천평복연대는 “몸통과 진실 밝혀지지 않은 채 묻히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바란다. 길병원을 범죄 왕국으로 만든 이길녀 길재단 회장은 모든 일선에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평복연대는 또한, 경찰청 특수과는 지난 5월 길병원을 수사 해 보건복지부 국장급 공무원인 허 씨를 구속의견으로 검찰에 송치시키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병원장 등 3명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업무상배임ㆍ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시켰다.

수사결과 길병원 측이 2012년 허 씨로부터 연구중심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대가로 3억5천만 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길병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이 넘도록 월 한도액 500만 원짜리 길병원 명의 카드를 허 씨에게 제공했으면, 이 카드는 유흥업소・스포츠클럽・마사지업소 등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길병원 측이 보건복지위 소속 및 인천지역 국회의원 15명에게 길재단 직원 및 가족들 명의로 46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며 수사의뢰서 제출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인천 평복연대는 이에 대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연구중심병원 선정 관련 과정의 불법성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불법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불법정치자금에 관련해서는 더 진전된 것 없이 종결됐다.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하도록 지사한 윗선과 몸통이 누구인지, 이 불법정치자금이 어떤 국회의원들에게 흘러들어갔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잠잠해 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평복연대는 “2014년 인천지검은 가천길병원 이길녀 회장 비서실로 10억 규모의 비자금이 흘러간 혐의를 포착해 수사한 바 있다.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을 지낸 바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이 최재경 인천지검장을 만난 후 검찰 수사 3개월 만에 길병원 비서실장 등 10여명이 기소되는 것으로 종결된 바 있다. 이때도 이길녀 회장은 무혐의로 끝을 맺었다. 결국 이 사건도 진실이 철저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종결된 것”이라며 목소릴 높였다.

회견 말미에서 인천 평복연대는 “길병원이 벌여온 불법에 대한 책임은 직원들이 아니라, 길병원을 설립하고 아직도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이길녀 길재단 회장에게 있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지검에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한 불법정치자금 관련 수사의뢰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길녀 길재단 회장은 길병원이 불법 왕국이 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 씨가 대학총장 등 사회 공익의 직책을 수행하는 자격이 있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길병원이 설립자 개인에 의한 개인을 위한 병원이 아니라 인천시민들의 시민에 의한 공익적 병원으로 역할을 할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복연대 검찰 이길녀 수사의뢰
평복연대 검찰 이길녀 수사의뢰

한편,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같은 날 가천대길병원 단체교섭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간담회 및 병원장 면담을 진행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현재 파업6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천대길병원 현장을 방문하여, 가천대길병원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단체교섭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 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에서는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의료의 질 향상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의 핵심내용으로 단체교섭을 사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가천대길병원은 합법적 쟁의행위를 불법으로 매도하고 파업 참가자에 대한 불이익 예고 등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 활동 방해를 끊임없이 지속하는 등 단체교섭을 성실히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1,400여 병상을 갖춘 인천지역 최대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의 파업은 지역사회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실제 20일, 평일 1,300여 운영 병상은 450을 갓 넘는 수준으로 하락했고 평소 250여 명의 응급환자는 80여 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파업이 길어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의당측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번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의 파업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 생각하며, 가천대길병원 사측은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및 조선희 인천광역시의회의원도 참석했다.

한편, 길병원측과 정의당측은 이와 관련 “비공개로 진행한 사안인 만큼 입장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노사간 원만한 대화와 타협으로 파업이 잘 마무리되고 하루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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