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인삼, 잎․줄기 병 차단해야 뿌리까지 튼튼
고온기 인삼, 잎․줄기 병 차단해야 뿌리까지 튼튼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2.06.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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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무늬병, 탄저병 등…울타리와 해가림 막 설치, 고랑 덮어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여름철 인삼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상부 병은 뿌리까지 썩게 만들어 수확량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초기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등은 인삼 잎과 줄기, 열매 등에서 발생하는 주요 곰팡이병이다. 이들 병은 공기로 전염되며 기온과 습도가 오르는 장마 전후 발생이 증가한다.

점무늬병은 1년생부터 6년생까지 인삼의 전 생육 기간 동안 나타난다.

점무늬병에 감염된 인삼은 줄기나 잎에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검은 갈색(흑갈색) 반점이 생기고 잎맥을 따라 짙은 갈색(암갈색)의 큰 반점이 나타난다.

반점 위 검은색 포자는 바람을 타고 전파되기 때문에 방풍 울타리와 해가림 막을 설치해 균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점무늬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 발생 직전 또는 초기에 등록된 살균제를 사용한다.

잿빛곰팡이병은 잎, 줄기, 열매 등 인삼 전 부위에 피해를 준다.

잿빛곰팡이 병원균은 땅과 맞닿은 부분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병든 부위에 실 모양의 회색 곰팡이 세포(균사)가 나타난다.

장마 전 약제를 뿌려주면 병원균의 밀도를 낮춰 효율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인삼 탄저병은 6월 말부터 잎, 줄기, 열매에 발생하는데 특히 잎에 피해를 많이 준다.

감염 초기에는 잎에 연한 갈색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2∼3개의 반점이 합쳐져 큰 반점을 만든다. 탄저병에 걸린 잎은 누렇게 변하고 쉽게 떨어진다. 병원균은 토양 표면에 존재하다가 빗방울 등 물과 함께 이동해 줄기나 잎으로 전염된다.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고랑을 피복재로 덮어 빗방울에 의한 전염을 차단하고 인삼 잎이 다 자란 6월 이후 살균제를 뿌려준다.

병에 대응해 시설을 정비한 모습
병에 대응해 시설을 정비한 모습

인삼은 한 곳에서 최소 4년 이상 재배하기 때문에 같은 약제를 연속해서 사용하거나 많이 사용하면 약제에 내성을 지닌 병원균이 출현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작용 원리가 다른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을 확인하면 된다.

       ※ 인삼 지상부 병 피해 증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장마 전후 지상부 병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적절한 약제 사용과 함께 재배 관리에 신경 써 달라.”라며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병에 대응할 수 있는 미생물(내생균)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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