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로 인한 과일나무 언 피해 주의
기습한파로 인한 과일나무 언 피해 주의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1.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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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복재로 보온… 피해 본 나무는 가지치기 시기를 늦추고 양을 조절해야

농촌진흥청은 올겨울 과일나무의 가지 내 총 탄수화물 및 수액 내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저장양분이 2021년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지난겨울 대비 과일나무의 양분 축적은 양호하지만, 언 피해는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고,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므로 더 철저히 대응해 주시기를 당부했다.

 

● 2023년 1~2월 날씨 전망

※ 출처 : 기상청 3개월 예보
※ 출처 : 기상청 3개월 예보

기상청 전망(2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온이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있어 언 피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 2022년 과수 목질부의 저장양분 조사 결과

 ○ 2022년 과수 목질부의 저장양분(전분) 조사 결과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준, 사과는 홍로, 배는 신고, 복숭아는 천중도백도, 포도는 샤인머스캣 조사 결과임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2022년 10월(휴면기) 사과, 배, 복숭아, 포도나무의 양분 저장량은 2021년보다 1~5% 포인트 가량 소폭 증가했다(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준).

전년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하여 저장양분 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 저장양분 가지 내 총 탄수화물 및 수액 내 당 함량을 조사했다.

※ 총 탄수화물 함량은 수용성 당, 전분을 포함한 탄수화물 형태의 저장양분 비율(%), 수액 내 당 함량은 물관 내 수액의 유리당 함량(mg/mL)을 의미한다.

 

● 과종별 언 피해 한계온도와 지속시간

언 피해를 예방하려면 과일나무의 한계온도 조건을 확인하고, 땅 위 나무 원줄기 부분을 보온자재로 감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 과수 품종별 내한성 차이

추위에 약한 복숭아, 포도나무는 –13℃∼-20℃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원줄기나 꽃눈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사과나무는 –30℃∼-35℃에서 10시간 이상, 배나무는 –25℃∼-30℃에서 5시간 이상 노출되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품종과 나무 나이, 생육상태, 저장양분 상황에 따라 더 높은 온도에서도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배 : 품종에 따라서 내한성의 차이가 있는데, 만풍와 추황배가 내한성이 강하고, 신고는 다음으로 강하며, 원황, 화산은 약하다.

-배 꽃눈 피해 정도에 따른 품종별 온도 (배연구소)

※ 대기습도, 풍속, 지형 등 환경과 수체 저장양분 함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복숭아

※ 최저기온(-18℃ 내외)에서 주간부 피해 발생률

-감귤

-사과 : 만생종보다 조생종 품종에서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후지는 내한성이 강하고, 쓰가루는 약하다. 성목보다는 유목의 피해가 큰 경향이 있다.

-단감 : 차랑, 로망이 강한 편이고, 부유, 상서조생 등은 약하다.

 

● 과수 언 피해 예방법

나무에 수성페인트를 바르는 모습
나무에 수성페인트를 바르는 모습

원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발라주는 것도 하루 중 온도 변화를 줄여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복숭아 원줄기 보온재 피복 모습

백색다겹부직포(5~6겹)두꺼운 보온패드
백색다겹부직포(5~6겹)                      두꺼운 보온패드

나무의 언 피해를 예방하려면 줄기를 땅 표면으로부터 50∼80cm 높이까지 볏짚이나 신문지, 다겹 부직포(5∼6겹), 보온재(패드) 등으로 감싸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하천 주변이나 지형이 낮아 찬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지역의 과수원은 피해 가능성이 더 크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언 피해 발생 후 관리 요령

꽃눈을 진단해 피해 정도에 따라 가지치기하되 시기를 4월 상순까지 최대한 늦춰서 피해 정도가 판정될 때 그 정도를 감안해서 가지치기한다.

-꽃눈 50% 이상 피해 : 평년 대비 열매 가지를 2배 더 남김

- 꽃눈 50% 이하 피해 : 평년 대비 열매 가지를 20% 더 남김

포도 꽃눈 고사 시, 피해율 30% 이내는 2개의 눈을 남기고, 40% 이상일 경우 3개의 눈을 남기고 가지치기한다.

꽃눈 고사로 결실되지 않는 나무는 질소질 비료 주는 양을 30∼50% 감량하고, 수세(세력)가 약한 나무는 요소비료를 엽면시비(잎에 직접 줌)해 준다.

원줄기, 열매 가지 등 피해가 큰 나무는 결실량을 알맞게 조절하여 수세를 회복시킨다.

1.생존(하나의 눈이라도 살아있는 경우)  2.생존  3.생존  4.고사 (주아와 부아가 모두 갈변)

※ 꽃눈 1개에 포함된 3개의 눈이 모두 갈변된 경우를 ‘고사’라고 판단하며, 하나의 부아라도 살아있으면 ‘생존’으로 여김

○ 언 피해에 의한 원줄기(0~50㎝ 높이) 수피 갈변 및 수피 파열

원줄기에 언 피해를 심하게 받은 나무는 빠른 시간 내에 수피가 터진 부분을 노끈이나 고무밴드 등으로 묶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수세 회복에 도움이 된다.

피해를 본 농가는 가지치기 시기를 늦추고 피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한 후 피해가 큰 경우, 나중에 충분한 열매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열매 가지를 더 많이 남기고 가지치기를 하는 등 재배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터진 나무는 확인 즉시 노끈이나 고무 띠(밴드) 등으로 묶어 나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살균제를 발라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열매 맺음 양을 줄이고, 질소질 비료량을 30∼50% 줄여 준다. 봄철 충분히 물을 주는 등 철저한 관리로 나무 자람새가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수과 이동용 063-238-6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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