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직후부터 벼 병해충 예방에 관심 기울여야
모내기 직후부터 벼 병해충 예방에 관심 기울여야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7.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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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지속되고 기온 차 커지면 주요 병해충 발생 우려

병해충 발생 여부 자주 살피고 등록 약제로 제때 방제해야

모내기 직후부터 벼 병해충 예방에 관심 기울여야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정현정 063-238-5343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이우일 063-238-1046

기상청 장기 기상발표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보되어 각종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어느 해보다 필요하다.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모내기 이후 발생하기 쉬운 주요 벼 병해충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예찰과 방제 기술을 소개한다.

※ 기상청 3개월 강수량 전망 :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 40%

비 지속되고 기온 차 커지면 주요 병해충 발생 우려병해충 발생 여부 자주 살피고 등록 약제로 제때 방제해야

 

    ● 도열병

○ 증상

처음에는 잎에 작은 암갈색 점무늬가 생기며 점차 긴 정사각뿔(방추형) 무늬로 변하고, 무늬 안쪽은 회백색, 바깥쪽은 짙은 갈색을 뛴다. 병이 심해지면 불규칙한 무늬가 생기며 포기 전체가 말라 죽는다.

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잎도열병, 마디도열병, 이삭도열병 등으로 나뉩다.

벼를 수확하기 전까지 지속해서 발생하므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 발병요인 및 최근 발생상황

도열병은 계속된 비로 기온이 낮아지고 흐린 날이 계속될 때 잘 발생한다.

※ 도열병 발생 최적 조건 : 20∼25℃, 3일 이상 지속된 강우, 습도 90% 이상, 낮은 일조량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주었거나 논 주변 잡초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 많이 발생한다.

2021년에 벼 이삭이 나올 때 잦은 비와 저온 현상이 나타나 도열병 피해가 컸다.

※ 2021년 도열병 발생면적 : 평년(1만4,959㏊) 대비 198% 증가한 4만4,565㏊(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기준)

 

 ○ 예방 및 방제법

병 피해를 예방하려면 지역과 지대별 표준 시비량을 참고해 적정량의 비료를 주어야 한다.

※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사로 또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논두렁의 바랭이와 강아지풀에 발생한 잡초 도열병은 벼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논 주변 잡초도 철저하게 방제해야 한다.

 

    *잡초(바랭이)와 벼 간 도열병 상호감염 검정 결과

병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장마 기간에는 주변으로 병이 확산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도열병에 약한 품종은 예방 위주로 약제 방제해야 한다.

발병 초기 트리사이클라졸, 아족시스트로빈, 카프로파미드 계열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깨씨무늬병

○  증상

벼의 전 생육기간에 발생하며 갈색의 깨알 같은 점무늬를 형성한다.

초기에는 황색 테두리에 짙은 갈색 타원형 무늬가 깨알이 박힌 것처럼 생기며, 병이 진행될수록 그 크기가 점점 커진다.

주로 잎에 발생하지만, 벼알에 발생하면 표면에 갈색 얼룩점이 형성되어 쌀 품질이 떨어진다.

 

 ○ 발병요인 및 최근 발생상황

비가 자주 내려 습도가 높을 때, 양분이 떠내려가기 쉬운 사질토나 작물을 오랫동안 재배한 노후화 논에서 발생하기 쉽다.

도열병과 마찬가지로 2021년 크게 발생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 2021년 깨씨무늬병 발생면적 : 평년(1만253㏊) 대비 69% 증가한 1만7,288㏊ 발생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기준)

 

 ○ 예방 및 방제법

퇴비를 사용하여 철, 망간, 마그네슘, 규산 등의 양분을 보충해 벼 생육을 좋게 하고 비료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감염된 식물체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

트리사이클라졸, 카프로파미드,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계열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 잎집무늬마름병

 ○ 증상

벼 잎집에 주로 발생하며 초기에는 뜨거운 물에 덴 것 같은 회녹색이나 검은 잿빛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생겼다가 점차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중심부는 회백색으로 되어 병 무늬가 커진다.

후기에는 잎이 하얗게 되고 가장자리에는 갈색 균핵이 형성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하얀 곰팡이실이 거미줄 형태로 잎집 사이에 퍼지며 잎이 하얗게 되어 거의 말라 죽고 줄기가 부러져 식물체가 쓰러진다.

 

 ○ 발병요인

토양이나 볏짚, 그루터기에서 겨울을 난 균핵이 잎과 잎집 사이에 붙어있다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이 되면 발생한다.

※ 잎집무늬마름병 발생 조건: 30∼32℃, 습도 96% 이상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주거나 벼를 빽빽하게 심었을 때 많이 발생한다.

 

 ○ 예방 및 방제법

병을 예방하려면 지나친 질소비료 사용을 줄이고 비료를 표준 시비량에 맞춰 적정량을 주어야 한다.

벼 포기가 벌어지거나 잎들이 늘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벼 포기 내부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트리사이클라졸, 헥사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발리다마이신에이 계열 등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 흰잎마름병

 

 ○ 증상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고 광합성을 방해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식물체가 말라 죽어 쌀 품질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진다.

 

 ○ 발병요인

흰잎마름병은 세균이 물을 통해 전파되어 발생한다.

7월 중순부터 수확 전까지 태풍이나 장마에 따른 고온다습한 환경일 때 바람과 침수로 생긴 잎의 상처나 기공으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생한다.

 

 ○ 예방 및 방제법

한번 발생하면 치료하기 어려우므로 상습 발생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고, 초기에 전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최초 발병이 확인되거나 병원균 밀도가 103cfu/mL일 때가 예방 적기다.

병원균이 잡초나 볏짚 등에서 겨울을 난 뒤 농수로에 분포해 감염을 시키므로 물이 오염되거나 재배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길을 정비하고 논둑 잡초를 제거하는 등 포장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발리다마이신에이 계열 등의 등록 약제를 예방적으로 살포한다.

 

    ● 먹노린재

 ○ 증상

벼 줄기와 이삭의 즙을 빨아 먹어 먹노린재 피해를 본 벼는 가로로 불규칙한 무늬가 생기고 꺾이거나 속잎이 누렇게 말린다.

조기 방제가 안될 경우 벼알의 씨젖을 빨아 먹어 찔린 곳을 중심으로 누런 반문이 생겨 반점미가 된다.

 

 ○ 발병요인

먹노린재는 논 주위 산기슭에서 어른벌레(성충)로 겨울을 보낸 뒤 6월 상ㆍ중순부터 모내기한 본래 논으로 이동해 벼 줄기와 이삭 즙을 빨아 먹으며 피해를 준다.

먹노린재는 논둑과 가까운 논 가장자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낮에 벼 포기 아래 줄기를 빨아먹는다.

 ○ 먹노린재 월동처(순서대로 소리쟁이, 쇠뜨기, 바랭이, 미국개기장)

 ○ 예방 및 방제법

피해를 예방하려면 산기슭과 가깝거나 노린재가 자주 발생하는 논, 논둑 주변의 잡초나 메워심기용(보식용) 모 등 먹노린재의 중간서식처를 잘 살펴 발견 시 약제로 방제한다.

발병 초기 카보설판, 에토펜프록스, 클로티아니딘 계열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 벼물바구미

 

 ○ 증상

모내기를 마친 직후부터 어른벌레가 잎맥을 따라 표피만 갉아먹어 세로 방향으로 잎 앞면을 갉아 먹는 피해를 주고, 뒷면은 남기는 형태로 가해한다.

어린 벌레는 뿌리를 갉아 먹어 새끼치기(분얼)를 방해해 줄기 수가 감소하는 피해를 준다.

 

 ○ 발병요인

우리나라에서 연 1회 발생하는 벼물바구미는 논둑이나 둑(제방)의 잡초, 산이나 숲에서 겨울을 보내고 4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해 논으로 이동한다.

 

 ○ 예방 및 방제법

상습적으로 물바구미가 나타나는 재배지에서는 모내기하는 날 모판에 약제를 뿌린 뒤 모내기를 한다.

모내기 후 본논에 수면처리한다.

※ 수면처리 : 본논 초기에 입제농약을 전 면적에 골고루 살포하는 방법

논에 뿌리는 약제로는 발병 초기 카보설판, 피프로닐, 카보퓨란 계열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 효과적으로 본논 초기 벼 병해충를 방제하려면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병해충 발생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등록된 약제로 방제한다.

자세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작물기초기반과 정현정 063-238-5343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이우일 063-23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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