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제때 방제가 중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제때 방제가 중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7.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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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겨울과 봄철 기온이 높게 경과하여 온도에 민감한 노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발생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제때 방제가 중요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정인홍 063-238-3312

나방류 해충은 한 번 발생하면 작물이 입는 피해가 커서 제때 방제가 중요하다. 이들 해충은 애벌레 시기에 방제를 소홀히 하면 주변 작물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방제하고 지속적인 관찰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파밤나방

 ○ 일반적인 특성

파밤나방은 나비목 밤나방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사탕무우 도둑나방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1926년 황해도 사리원 지역에서 사탕무 해충으로 최초 기록되었고, 1986년 이후 남부지방 밭작물 중심으로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주식물로는 채소류에는 파, 양파, 배추, 양배추, 무, 시금치, 고추, 수박, 오이, 쑥갓 등이 있고, 식량작물로는 콩, 땅콩, 팥, 강낭콩, 완두, 동부, 감자, 들깨, 옥수수, 고구마 등이, 화훼류로는 국화, 안개초, 카네이션 등 51종이 보고되어 있다.

분포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열대 지방부터 아열대 지방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애벌레는 보통 1~2령은 황녹색, 3령 이후에는 녹색 또는 갈색을 띠며, 애벌레의 측면에는 뚜렷한 흰 선이 있고 기문 주위에는 핑크색의 반달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애벌레는 35mm 정도이며, 황록색~흑갈색으로 채색 변이가 심하지만, 보통은 녹색인 것이 많으며 측면에 백색 선이 뚜렷하다.

 

 ○발생 생태

파밤나방은 5월 하순부터 발생량이 늘어 7월 초순에 최고로 발생하여 9월 중하순까지 이어지며, 9월 중순부터 발생량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10월 하순부터 급격히 감소합니다. 매년 4∼5회 발생한다.

성충은 5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10월까지 발생한다. 8월 하순부터 10월 하순에 성충 발생이 많으며, 이때를 전후하여 피해도 많이 발생하며 11월까지도 피해가 나타난다.

성충의 30℃에서 알 기간은 2~3일, 애벌레 기간은 10~15일, 번데기 기간은 6~7일이며, 암컷은 난괴로 300∼600개의 알을 낳는다.

 

 ○ 주요 피해

애벌레는 잡식성으로 채소, 화훼, 밭작물 등의 잎과 과실을 모두 가해하며, 잡초도 섭식한다. 심하게 피해를 받은 작물은 잎맥만 남는 경우도 많이 발견된다.

 

 ○ 방제 대책

알에서 갓 나온 파밤나방 어린벌레는 약제 방제 효과가 좋지만, 3령 이후 노숙 어린벌레가 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노숙 애벌레가 되면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크게 저하되므로 어린 애벌레기인 발생 초기에 철저히 방제하여야 한다.

어린벌레 활동성이 높은 아침이나 저녁에 방제하고, 약액이 잎과 줄기 전체에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발생 초기에 전용약제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제를 살포할 때에는 약액이 작물의 잎과 줄기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해야 한다.

 

● 담배거세미나방

 ○ 일반적인 특성

나비목 밤나방과(Noctuidae)에 속하는 해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11년 처음 발생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1980년대 전반기까지 경남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발생이 증가해 채소, 과수 등 약 100종 이상 식물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고 있다.

기주식물로는 광식성(Polyphagous) 해충으로 상추, 배추, 브로콜리, 땅콩, 딸기, 토마토, 가지 등 채소, 과수, 화훼, 특용작물, 사료작물, 정원수, 잡초와 십자화과, 콩과, 가지과, 박과작물 등 약 40과 120종 이상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분포는 베트남, 태국과 같은 아시아 열대 및 아열대 지역과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섬들, 그리고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프랑스 같은 서유럽 일부 지역과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발견이 보고되고 있다.

 

 ○ 발생 생태

담배거세미나방은 5월 초부터 발생해 6월 중순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꾸준히 발생량도 늘어난다. 6월 중순, 7월 중순, 8월 중순, 9월 하순 4회 발생 피크를 보인다.

 

 ○ 주요 피해

담배거세미나방은 콩과 팥 등 두류작물뿐만 아니라 참깨나 들깨에도 피해를 준다.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어른벌레가 낳은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가 7월 중순과 하순에 밭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파밤나방과 함께 발생하며, 해에 따라 돌발적으로 크게 발생한다. 시설 온실에서는 연중 대량 발생 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할 때는 식물체 줄기만 남기고 먹어 치우기도 한다.

 

 ○ 방제대책

담배거세미나방은 콩과 팥 등 두류작물과 참깨와 들깨에도 피해를 준다. 6월 중순에서 하순에 부화한 애벌레가 7월 중순과 하순 무렵 밭작물에 피해를 준다.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등으로 방제해야 한다.

노숙유충은 내성이 강해 고농도 약제에도 잘 죽지 않으므로 예찰을 통해 어린 약충 시기에 방제해야 효과가 크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므로 해 질 무렵이나 동틀 무렵에 살포하는 것이 유리하고, 등록된 전용약제로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한다.

약제저항성 개체군 출현 가능성이 큰 해충이므로 약제를 잘 선택해 교호 살포하는 것이 좋다.

생물적 방제제로 기생천적(고치벌, 맵시벌, 깡충좀벌), 포식천적(말벌류 등 13종), 미생물 천적으로 핵다각체바이러스(NPV), 세균(Bt), 곰팡이, 선충 등이 있다.

문의 및 자료 제공 : 국립농업과학원작물보호과 정인홍 063-238-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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