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8월 15일)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이다.

2023년 8월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고,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경기도 가족 여행지를 소개한다.

① 화성 3.1만세길

1919년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화성지역은 여느 지역보다 격렬한 3.1운동을 전개했다. 그중 우정·장안지역의 만세운동은 종교와 계층을 초월한 대규모 무력 항쟁이었다.

이 과정에서 면사무소(장안면사무소, 우정면사무소)와 주재소(화수경찰관주재소)가 파괴·방화되고 일본 순사 가와바타 도요타로(川端豊太郞)가 처단되었다. 이렇게 격렬했던 화성지역의 독립운동사를 널리 알리고 독립정신을 기리고자 100여 년 전의 그 길(화성 3.1만세길)이 다시 조성되었다.

‘화성 3.1만세길’은 총 31km로 이어져 있으며, 100여 년 전 화성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복원하고자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만세길은 당시 길의 약 60% 이상을 복원하여 조성되었다. 1919년, 만세를 외치며 걸었던 길에는 독립운동가의 집터, 생가, 관공서, 횃불 시위운동 장소 등이 남아있기에 그날의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수동길 163(만세길)
전화 : 031-358-0301
운영시간 : 평일·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② 안성3·1운동기념관

안성에서 일어났던 원곡, 양성 독립운동은 평안북도 의주군, 황해도 수안군과 함께 민족대표 33인이 재판에도 인용될 만큼 격렬했던 3.1운동 3대 실력항쟁지이다. 특히 다른 지역과 연결, 조직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 농민들이 주축이 되어 전 주민이 참가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안성시는 3.1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안성지역의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 지역의 성역화사업으로 지난 2021년 안성 3.1운동기념관을 개관했다.

이 기념관에서는 안성지역의 만세운동과 관련한 유물과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독립운동의 역사적인 자료를 실물 전시, 모형, 체험관과 영상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868
전화 : 031-678-2475
운영시간 : 평일·주말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③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

일제강점기인 1919년 경서지방의 대표적인 장터였던 김포 양촌면(現 양촌읍) 오라니장과 월곶면 군하리장터에서 3.1만세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 위의 지명은 1914년 시행된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표기이며, 1914년 김포군은 양촌면, 월곶면 등 9개 면으로 개편됐다.)

김포시는 양촌면의 오라니장터 3.1만세운동을 재조명하고, 애국지사의 투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 김포시 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에서는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와 3.1만세운동 관련 자료가 전시돼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느낄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양곡2로30번길 46
전화 : 031-996-6270
운영시간 : 평일·주말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④ 양평 몽양여운형기념관

양평 몽양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1886~1947)의 삶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2011년 11월 27일 개관했다.

함양 여씨가 양평에 입향한 1715년(숙종 41년) 지어진 생가는 몽양 선생이 1886년 출생해서 부친 탈상을 끝낸 뒤 서울로 이사 간 1908년까지 사신 곳이다. 6·25 전쟁 중에 소실되었다가 2001년 양평군민들의 노력으로 생가터가 정비되고, 이듬해 기념비가 건립됐다.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것을 계기로 서거 64주년인 2011년 생가가 복원되었다.

생가 복원과 함께 건립된 기념관은 서거 당시 입고 계시던 혈의, 장례식에 사용된 만장, 서울 계동 집에 있던 책상, 2008년 추서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등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하여 선생의 삶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몽양교육자료관은 몽양기념관의 부속시설로 2023년 5월 25일 개관했다. 몽양선생의 사상과 활동을 현대에 전파하는 창구로서 몽양의 자료들을 쉽게 편하게 보고 검색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몽양의 자료와 서적이 있는 도서자료실과 70석 규모의 강당, 30석 규모의 교육실 등이 있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몽양길 66
전화 : 031-775-5600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1천 원(양평군민, 65세 이상 무료),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500원.

 

⑤ 광주 신익희 생가

신익희 선생은 1894년 7월 11일 광주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했으며 국호, 관제, 임시헌장을 의결 선포하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신익희 생가는 상해 임시정부에서 내무·외교부장과 제헌국회 국회의장을 지내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세 중 숨진 해공 신익희 선생이 살던 집이다. 신익희 생가는 1925년 대홍수 때 심하게 파손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19세기 혹은 20세기 초반 경기 지방의 전형적인 중소 지주의 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9년 경기관광공사 선정 8월에 가볼 만한 역사 여행지로 신익희 생가가 포함되었다.

광주시 문화관광 해설사를 운영 중이며, ‘광주시 문화해설사의 집’으로 사전 예약(031-746-1088)시 문화해설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다.

한편, 신익희 선생의 생가는 경기도 기념물 134호로 지정됐습니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160-1
전화 : 031-760-2067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설날, 추석 등 명절 휴관)

 

⑥ 안산 최용신기념관

안산 최용신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농촌계몽운동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시고 교육 활동을 통해 애국심을 심어준 여성 독립운동가 최용신(1909~1935)의 삶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최용신의 업적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1935)에 여주인공으로 구현되어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상록수정신과 농촌계몽운동의 모범이 됐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에는 최용신의 활동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면서 역사적인 인물로 재조명 받았다.

최용신기념관은 제자인 고 홍석필의 기부와 안산 시민들의 힘이 모아져 2007년에 개관한 공립박물관이면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다.

기념관은 최용신과 당시 샘골마을(지금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사람들이 함께 세운 ‘샘골강습소’ 자리에 복원됐다. 지층에는 최용신의 삶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주제의 상설전시실과 교육영상실, 지상에는 어린이 체험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기념관이 위치한 상록수공원 내에는 최용신 묘소(향토유적 제18호)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샘골서길 64
전화 : 031-481-3040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자료출처=경기도청(사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