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 사업, 가나에서 ‘첫 결실’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 사업, 가나에서 ‘첫 결실’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03.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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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사업으로 벼 종자 300톤 생산, 가나 정부에 전달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 가운데 벼 우량종자 생산 및 재배 기술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 사업(라이스피아, RiceSPIA, Rice Seed Production Improvement for Africa)’이 가나에서 첫 결실을 거두었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식량 증산을 위해 벼 종자생산 단지 인프라 구축, 다수확 벼 종자 생산·보급, 농업인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농식품부 주관 개발 원조 사업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3월 5일(한국시간)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코피아) 가나센터에서 2023년 라이스피아 사업을 통해 처음 생산한 벼 종자를 가나 정부에 인계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전경 (C)코리아일보
농촌진흥청 전경 (C)코리아일보

KOPIA(Korea Partnership for Innovation of Agriculture)는 농촌진흥청 주관의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개발 협력사업이다.

이날 인계한 벼 종자는 코피아(KOPIA) 가나센터가 확보한 벼 생산부지 60헥타르(ha)에서 생산된 300톤 분량이다. 한국 품종을 기반으로 개발한 벼 품종 ‘코리아-모(Korea-Mo)’와 ‘아그야파(Agyapa)’를 비롯해 가나 현지 품종 ‘Legon-1’, ‘Amankwatia’, ‘Agra’ 등이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에서의 본격적인 벼 우량종자 생산을 알리고, 성공적인 벼 종자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식량문제 해결 의지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

농촌진흥청 김황용 기술협력국장, 박경식 주가나 한국대사 등 우리 측 인사를 비롯해 가나 측 브라이언 아쳄퐁(Bryan Acheampong) 농식품부 장관, 폴 피녹크 보수(Paul Pinnock Bosu) 과학산업연구청장, 리차드 옵퐁 보탱(Richard Oppong-Boateng) 관개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현지 농업인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해 벼 종자 생산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이어 코피아(KOPIA) 가나센터에 조성된 마른논 씨뿌리기(건답직파) 재배지와 새로 농경지로 조성할 예정지를 둘러보며 벼 우량종자 생산 과정과 재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코피아(KOPIA) 센터를 주축으로 벼 우량종자 생산 등 핵심 부분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현지에 벼 재배 전문가를 파견하고 벼 종자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지 연구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벼 재배 기술을 훈련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벼 우량종자가 지속해서 생산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김황용 기술협력국장은 “가나에서의 성공적인 벼 종자 생산을 계기로 아프리카 현지 여건에 맞는 생산성 높은 벼 우량종자가 확산하기를 바란다.”라며 “라이스피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 현지 벼 생산성이 개선되고 나아가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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