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진흥청, 고구마에 발생하는 주요 해충 방제 기술
농업진흥청, 고구마에 발생하는 주요 해충 방제 기술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0.09.0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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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재배 기간 중 발생하는 주요 해충재배 기간 은 풍뎅이, 뒷날개흰밤나방, 거세미나방, 복숭아혹 진딧물, 고구마뿔나방, 뿌리혹선충 등이 있다.
막 수확한 고구마
수확한 고구마

요즘 고구마가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향수 식품으로 고가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편승해서 고구마재배 농가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구마 재배 기간 중 발생하는 주요 해충은 풍뎅이, 뒷날개흰밤나방, 거세미나방, 복숭아혹 진딧물, 고구마뿔나방, 뿌리혹선충 등이 있다.

이들 중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뒷날개흰밤나방, 뿌리혹선충, 풍뎅이 등의 피해 증상 및 방제요령을 알아보자.

뒷날개흰밤나방

뒷날개흰밤나방(Aedia leucomelas )의 어른벌레는 19~20㎜이며, 뒷날개 부분에 하얀 무늬가 있다. 애벌레는 3.3(1령)~54㎜(5령)이며 등 윗부분 양쪽에 검은 점이 쌍으로 있다. 각 태별 발육 기간은 25℃에서 알 5일, 애벌레 19일, 어른벌레 11일이며, 산란 수는 219개다.

어른벌레는 6월 상~중순부터 발생하여 8월 상~중순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애벌레는 6월 중순부터 발생하여 점차 늘어나 9월 상~중순에 최고의 발생량을 보인다. 다 자란 애벌레는 땅속에 흙집을 만들고 번데기가 된다.

애벌레는 하루에 50~90㎠(4~5령 애벌레)의 고구마 잎에 해를 끼친다. 낮에는 잎 뒷면이나 땅에 숨어 있다가 아침, 저녁 또는 흐린 날에 나와서 잎을 가해하는데 많이 발생하였을 경우 불과 며칠 만에 밭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애벌레 발생 초기에는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에 8~9월에 포장을 잘 살펴보아 1㎡당 6마리 이상일 때 전문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뿌리혹선충

우리나라에서는 뿌리혹선충류 중 당근뿌리혹선충의 발생이 가장 많지만, 세계적으로는 고구마뿌리혹선충이 60% 정도를 차지한다.

뿌리혹선충은 알에서 네 번 허물을 벗은 후 어른벌레가 되는데 서양배 모양 또는 머리 부위가 돌출된 원형으로 몸통 전체가 뿌리혹 속에 들었다.

어른벌레는 1주일간 수백 개의 알을 알주머니 속에 낳습니다. 4~5일 뒤 알에서 깨어난 선충이 토양 틈 사이를 이동하다가 고구마 뿌리를 만나면 뿌리의 앞 끝부분으로 이동한 후, 침입하여 피해를 준다.

뿌리에 침입하여 고구마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여 모양이 짧아지거나 잘록해지고 터져서 금이 가게 하는 등 고구마의 생김새를 나쁘게 한다. 또한 흑갈색의 병 무늬가 생겼다가 커지면서 썩기도 한다.

뿌리혹선충의 피해를 입으면 줄기의 생육도 나빠지고 아랫부분의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진다. 또한 뿌리의 곳곳에 작은 뿌리혹이 생기는데 잘라보면 지름 1㎜ 정도의 광택 있는 불투명한 흰색 서양배 모양의 암컷 어른벌레가 들어있다. 모래 성분이 많은 사질토나 화산회토 등의 가벼운 토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구마는 큰 면적의 노지에서 재배되는 특성상 선충제 살포 등 일반적인 방제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이 경우에는 선충이 기생할 수 없는 작물을 심어 돌려짓기를 하거나 선충 저항성 품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 중에서 주황미 등이 선충 저항성이 강하다.

 

풍뎅이

또한, 여름철 풋거름 작물로 활용이 가능한 클로타라리아, 수단그라스를 약 8주간 재배하여 갈아엎은 후 3~4주 뒤에 작물을 재배하면 뿌리혹선충의 밀도를 억제할 수 있다.

고구마 밭에 발생하는 굼벵이의 종류는 큰검정풍뎅이, 참검정풍뎅이, 애풍뎅이가 있다. 대부분 큰검정풍뎅이(95%)가 피해를 준다.

큰검정풍뎅이(Holotrichia morosa)는 1년에 1회 발생합니다. 대부분이 3령 애벌레로 땅속(20~80㎝)에서 겨울을 지냅낸다. 어른벌레는 야간의 지상 활동 이외에는 땅속에 머물면서 30여 일 동안에 20~40개의 알을 식물체 뿌리 근처 흙 속에 낱개로 낳는다.

고구마 밭에서 풍뎅이류 어른벌레 발생량은 7~8월 강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애벌레는 7월 하순~8월 상순부터 발생한다.

피해 양상을 살펴보면, 알에서 깨어난 굼벵이는 고구마의 덩이뿌리 부위로 이동하여 덩이뿌리를 파먹거나 상처를 내어 외형을 손상시켜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고 상처 부위로 병원균 감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미숙퇴비는 수분 함량이 많아 굼벵이 알 발육 및 부화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므로 굼벵이를 유인한다. 따라서 잘 썩은 퇴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전년도에 피해가 많은 밭일 경우 9월 상순부터 급격히 굼벵이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가을갈이를 25〜30cm까지 깊게 한다.

꺾꽂이 전에 전용 약제 토양혼화처리를 하고 8월 상~중순쯤에 약제를 살포하면 어른벌레를 방제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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