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100배 이상 초과 시민단체 '부글부글'
인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100배 이상 초과 시민단체 '부글부글'
  • 윤수진 기자
  • 승인 2020.08.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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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영향평가 결과 발암물질 7종 모두 기준치 초과

- 주민의견 과정에 피해 범위인 연수구는 빠뜨려

-인천시와 남동구는 주민 건강권 피해 대책 마련촉구
인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C)코리아일보
인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C)코리아일보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발암물질이 기준치 최대 100배 이상을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와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와 당국의 대처가 주목된다.


인천평복연대는 "건강영향평가 결과 발암물질 7종 모두 기준치 초과"했고, 특히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피해 범위인 연수구는 빠뜨린 것"과 관련 "인천시와 남동구는 주민 건강권 등 피해 대책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남촌일반산업단지 발암물질로 인한 주민 건강 위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17년 발표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도 건강영향평가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와 남동구청은 우선 주민 건강피해에 대한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동구 남촌동 210-6번지 일원(233.141㎡)에 지난 3월부터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를 착수했다.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측에서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발암성물질 7종이(포름알데히드, 니켈, 6가크롬, 염화비닐, 카드뮴, 비소, 벤젠)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기준치의 100배가 넘는 수치를 나타내는 조사지점도 있다. 이 사업부지 주변으로 2km 반경이내에 18곳의 초·중·고등학교와 논현주공1·2단지, 논현 1·2·3·5·6·7·10·11·12단지, 논현힐스테이트 등 논현택지 대부분지역이 위치해 있다. 

또 연수구에는 연수주공 1·2단지와 연수풍림 1차·대림·선학·태산·대동·아주 아파트 등 25,0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수 천 명의 학생과 수 만 명의 주민이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남동첨단산업단지 와 남동국가산단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에 놓이게 됐다. 주민들은 기존의 건강 피해에 더 가중되는 피해를 입게 된 것이라 강조했다. 

무엇보다 남동도시첨단산단이 위치한 곳은 그린벨트지역으로 남동국가산단으로부터 인근 주민들의 건강피해를 완충하는 역할을 해왔다.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남동국가산단으로 부터 건강피해 완충지대가 사라진 것뿐 아니라 더 가까이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남동도시첨단산단의 영향 지역인 2km 범위 안에는 남동구와 연수구가 위치해 있지만 2017년 5월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주민 공람은 인천시와 남동구청에만 진행 연수구는 제외된 것을 평복연대는 문제 삼았다. 

이로인해 연수구민도 환경영향평가법에 보장된 주민의 알권리와 건강권마저 침해당한 것이라며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 한다면 그린벨트 해제와 남동도시첨단산단을 추진하는 데 매우 신중치 못했음을 꼬집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명분 뒤에 시민 건강권과 녹지보장권 대책 마련 후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추진할 것과  관련 대책 없이 공사가 강행된다면 주민들과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경고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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